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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량진: 남는 것, 움직이는 것 2014
새벽이 되면 시장은 깨어난다.
공기 중에 소금기가 있고, 목소리가 높아지고, 손이 물고기와 시간을 움직입니다.
노량진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, 생존의 리듬이었습니다.
오래된 시장이 새로운 벽으로 바뀌면서,
우리는 조금 더 오래 남아 있는 사람들을 따라갔습니다.
사라지는 것은 건물만이 아니다.
하지만 노동, 기억, 신뢰의 질감이 있습니다.
이 작업은 움직이는 것만이 아닙니다.
그러나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—
아직도 남아 있는 공간의 숨결,
그리고 잊히기를 거부하는 손의 메아리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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